스트레스 못푸는 중년남성 `당뇨병' 적신호

스트레스가 많은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이론 인한 진료비도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당뇨병의 날’(14일)을 앞두고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당뇨병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 수가 2005년 185만8천명에서 2009년 214만6천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진료비도 2005년 3천30억원에서 2009년 4천463억원으로 연평균 10.2% 늘어났다.

당뇨병 환자는 남성이 52%를 차지했고 증가율도 남성 4.2%, 여성 3.1%로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남성 당뇨병 환자는 50대에, 여성은 60대에 가장 많았고 특히 40대 환자 중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나 될 정도로 30∼50대 중년 남성의 당뇨병 발병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직장생활 및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30∼50대의 남성들이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장지정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은 "스트레스가 당뇨병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식ㆍ생활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