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25 한국전쟁이 탄생시켰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미국 흑인 대통령의 탄생에 6.25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유코피아닷컴이 25일(한국시간) 전했다.
    유코피아는 미국의 민권운동이 사실상 한국전쟁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 ▲ 버락 오바마 대통령 ⓒ 자료사진
    ▲ 버락 오바마 대통령 ⓒ 자료사진

    유코피아에 따르면 6.25는 흑ㆍ백이 함께 병영생활을 하며 전투를 벌인 최초의 전쟁이라는 것. 죽음의 골짜기를 넘나들며 흑과 백이 몰랐던 '서로'를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전쟁을 통해 흑인들은 차별이 없는 사회를 꿈꾸게 됐다는 것이다.

    흑인들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투입된 건 1ㆍ2차 세계대전이다. 겉으론 모든 인종이 '평등'하지만 실제론 흑ㆍ백이 '분리'돼야 한다(equal but separate)는 차별의식이 미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시절이다. 미국 정부는 흑인들을 백인들과 분리해 따로 부대를 편성해 싸우게 했다.

    처음으로 흑ㆍ백 통합부대 운용을 지시한 이는 트루먼 대통령. 트루먼은 헌법에 명시된 군통수권자로서의 지위를 이용, 이같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유코피아는 전했다.
    한국에 파병된 미군은 이때부터 인종에 관계없이 한 막사를 쓰게 됐고 군 복지시설에 흑인들의 입장을 거부한 백인장교는 불이익을 받게할 정도여서 드러내놓고 차별행위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
    휴전을 앞두고 곳곳에서 연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자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흑과 백은 '우리는 하나'라는 전우애가 조금씩 싹텄고 백인 병사들 사이에서 흑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유코피아는 “킹 목사의 인종화합 대행진에 맨 먼저 동조한 백인들도 한국전 참전 군인들이었다”며 “한반도에선 분단의 비극을 몰고 온 전쟁이 미국에선 이처럼 민권운동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됐었다”고 평했다.
    유코피아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민권운동 덕분”이라며 “흑인 대통령 탄생의 시작은 6.25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