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지방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 후보로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당선을 목표로 이곳(전북)에 내려왔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정 전 장관은 16일 전주KBS ‘라디오 패트롤’에 출연해 “전북도정의 재정자립도가 20%밖에 안 돼 정부의 80% 힘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무 일도 못한다”며 “전북도민들께서 정부의 힘을 가져올 수 있는 정운천이라는 후보가 우리 전북을 살릴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저에게 힘을 크게 주실 것이라고 확신하고 왔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그간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은 8%였다. 정 후보는 얼마나 득표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서해안 시대의 배꼽인 새만금을 축으로 해서 전북이 최고의 경제 구도로 성장하려면 저를 꼭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생각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어 그는 “저 정운천은 당선을 목표로 이곳에 내려왔다”면서 “단순히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들, 장관들에게 30년간 뒤진 우리 전라북도의 확실한 발전을 위해서는 큰 공약만 필요한 게 아니다. 서기관들 사무관들의 힘을 모아서 도아주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여러 가지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지금 전북에는 여러 현안에 울타리만 쳐져 있는데 거기에 화룡점정의 방점을 찍어드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장관 보직에서 물러난 배경과 관련해서는 ‘소통 부족’을 꼽았다.

    정 전 장관은 “국민과 소통하지 못한 책임이 있어서 국민들께 사과를 하고 깨끗하게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면서 “촛불 정국의 위기 속에서도 저 정운천은 농업인 출신이라 축산 농가 꼭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수백년 간의 고질병인 둔갑판매를 막기 위한 혁신적인 법안을 마련했다. 원산지표시제의 전면 확대”라며 “그 결과 소 사육 농가들의 총 소득은 연간 1조원 이상 올랐고 돼지와 닭 사육 농가들도 함께 큰 소득을 올리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일부 축산농가들의 반발에 대해선 “촛불정국 당시 축산 농가들이 다 망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정 반대가 됐다”면서 “이 사실을 제대로 안다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