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正論 난에 한반도 전문가 니시오카 츠도무(西岡力. 도쿄 기독교대학 교수)씨가 '한국 現代史의 성공을 확대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니시오카씨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조사하고 그 실체를 입증하는 데 성공하였던 인물로 유명하다. 현재는 납치자 구출회 회장이다.
     
     그는 한국의 근대화 성공은 李承晩, 朴正熙 두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평가하였다.
     <李承晩씨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선택하고, 미국과의 군사동맹으로 국방체제를 구축한 공이 크다. 박정희 정권은, 우수한 기업가와 근면한 근로자들을 동원, 수출志向의 경제개발전략을 결실시켜, 이것이 1987년 민주화의 토대가 되었다. 특히 朴 대통령은 自民族의 약점과 缺点(결점)을 直視하고 이를 민족內部의 힘으로 극복하여, 自力으로써 근대국가 건설을 해내겠다는 강한 결의를 가졌다>
     
     니시오카씨는 韓日 국교 정상화에 따른 일본의 對韓(청구권) 자금 제공이 이러한 한국의 근대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점도 지적한 다음 이렇게 썼다.
     
     <내가 지금 가장 주목하는 것은 趙甲濟 전 月刊朝鮮 편집장 등 양식 있는 보수파가 제창하는 "60년 전쟁에서 승리하여 100년 식민지를 해방하자"는 슬로간이다. 즉, 1945년에 日韓倂合은 끝났으나 북한지역에선 그 후에도 김일성, 김정일 父子의 독재정권이 이어졌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국에 의한 자유통일이 실현되어야 비로소 한반도 전체가 식민지로부터 해방된다는 주장이다>
     
     니시오카씨는 일본의 민간 싱크 탱크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이사장 사쿠라이 요시코)가 작년에 "하토야마 정권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하라. 한국에 의한 자유통일의 추진을 전략목표로 삼고, 중국에 의한 한반도 지배를 저지하라"는 정책 제언을 하였음을 想起시키면서 <한국 현대사의 성공을 북한지역에까지 확대하는 것이야말로 日韓병합 100년을 맞은 우리가 생각해야 할 우선과제이다>고 결론 맺었다. 즉, 일본이 한국 주도의 自由통일을 지원하여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어느 나라이든지 보수파는 국가주의적 성향이 강하므로 國境을 뛰어넘는 협력은 어렵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보수파는 김정일 정권이란 공동의 敵과 자유민주주의라는 공통된 가치관이 있어 결정적 시기에 협력할 부분이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