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녹색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미래로 뛴다'는 주제로 열린 신성장동력 보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에 여와 야가 있을 수 없고 기업과 행정부, 의회 모두가 힘을 합해 신성장동력에 힘을 키워야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값이 올라서 대체적으로 (녹색성장을) 생각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에너지 값이 떨어지더라도 지구를 보호하는 대책으로 녹색성장의 길을 열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이 분야의 성장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보화시대에도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고 진단한 뒤 "녹색기술과 신성장동력을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이미 이 분야에 8조원의 (투입)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올해만 해도 6조3000억원이 투자됐는데 어쩌면 정부가 지원이 늦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기획단(단장 서남표 KAIST 총장)과 콘텐츠코리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개최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이끌 6대 분야 22개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이 발표됐다. 6대 분야는 △ 에너지·환경(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회수 및 자원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원전 플랜트) △ 수송시스템(그린카, 선박·해양 시스템) △ New IT(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 무선통신, LED 조명, RFID/USD) △ 융합신산업(로봇, 신소재.나노융합, IT융합 시스템, 방송통신 융합미디어) △ 바이오(바이오 신약 및 의료기기) △ 지식서비스(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디자인, 헬스케어) 등이다.

    기획단과 추진위원회는 이날 제시된 신성장동력으로 인해 부가가치 생산액은 2008년 116조원에서 2013년에는 253조원, 2018년에는 576조원으로 증가하고 수출액은 2008년 1208억달러에서 2013년 3069억달러, 2018년에는 7954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규일자리는 2013년까지 향후 5년간 88만개, 2018년에는 226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이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참석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행사자체도 '탄소중립형'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 관저에서 자전거 출근을 한 뒤 참모진, 수행원들과 함께 미니버스와 기차편을 이용해 행사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