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조동근)는 7일 발표된 청와대 개각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유임된 것을 비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당초 야당과 여론이 중폭 이상의 개각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개각 대상 1순위로 논의됐던 한승수 국무총리와 강 장관이 유임된 것은 '정국 급랭의 기폭제'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세계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수출 지향적인 고환율 정책을 사용해 고유가와 이중고를 국민에게 떠안긴 경제 라인의 유임을 보며 국민은 정부가 노력한 흔적이 전혀 없다고 느낄 것"이라며 강 장관의 유임을 비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또 "청와대 개각발표를 보면, 정부가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내정단계와 취임 직후부터 도덕성과 업무관련 청탁 등을 이유로 국민과 여론의 지탄을 받아 진작 해임됐어야 할 몇몇 장관을 골라낸 데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어 "실용과 실효성을 강조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개각은 안하느니만 못한, 말 그대로 '생색내기 개각'이며 자기사람 지키기에 나선 '물타기 개각'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민은 이번 개각을 통해 흐트러진 민심 수습과 경제살리기를 기대했지만 이 대통령은 또 한 번 국민에게 일방적 소통과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이 대통령이 내년 경제성장목표율 변경가능성까지 시사했다는 점으로 보아, 이미 경제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