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7일 교육과학기술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장관 등을 교체한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은 신임 교과부 장관에 안병만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농림부 장관에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보복부 장관에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충북 출신 안 후보자는 한국대학총장협회장,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지냈으며 청와대는 "행정학계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원만한 성품에 민주적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어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두개 부처가 통합된 교과부의 각종 개혁정책을 효과적으로 잘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장 후보자는 전남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예산, 세제, 정책홍보 등 주요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치밀한 업무 스타일로 정책기획 및 조정 능력이 뛰어나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한 농정 현안, 유통 혁신과 식품산업 육성 등 각종 과제를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경북 출신 3선 의원으로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로 잘 알려져 있다. 전 후보자는 언론과 NGO의 의정활동 평가에서 여러 차례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공직사회에서는 뛰어난 정책기획 및 업무추진능력, 빈틈없는 처신으로 유명하다. 전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는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 당 정책위의장 등 풍부한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폭넓은 시야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보건복지가족 정책을 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사원장에는 김황식 대법관이 내정됐다. 법원행정처 차장, 광주지방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김 후보자는 전남 출신으로 '사법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행정능력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된다. 감사원장에 걸맞게 시류나 세론에 휩쓸리지 않는 꼿꼿한 성품의 소유자란 것이 청와대의 발탁 이유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 특별보좌관도 발표됐다. 국민통합특보에는 4선 의원 출신 김덕룡 전 의원(전북 출신)이, 언론문화특보에는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이성준 전 한국일보 부사장이 내정됐다. 또 교육비서관에는 김정기 선문대 부총장으로 각각 결정됐다.

    차관 및 차관급 인사로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김동수 차관보가,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는 신각수 주 이스라엘 대사가 각각 내정됐다. 황해도지사는 민봉기 인천시 지방행정동우회장이, 함경남도지사는 한원택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명예교수가 각각 맡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