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복심'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전 대선후보를 향해 오는 4월 총선에서 자신과의 맞대결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핵심인물로서 활약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1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동영이나 이회창 같은 센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적어도 그 정도는 돼야지. 이왕 선거를 하려면 제대로 붙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 보좌역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총선에 나가야 하는데 지역구(서울 서대문을)관리를 못했다"며 "내일부터 당장 지역구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대문을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된 것은 내가 처음일 정도로 호남 성향이 강한 곳이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호남의 텃밭지역이었던 만큼 정 전 후보가 이곳에 나오길 바란다. 얼마 전에 이 곳으로 이사를 오지 않았느냐"며 "이 전 후보도 대구에 출마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 지역으로 오라"며 여유를 보였다.

    정 의원은 인수위 인선에 자신의 고교, 행정고시 동기들이 많다는 지적에는 "지금 내 또래들이 각 정부부처 내 국장급"이라며 "부처에 물어보면 알겠지만 이번에 임명된 위원들은 각 부처에서 검증된 인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