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지금까지 '기술수입국'에서 '기술수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일 서울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YTN사이언스TV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기술수입국에서 기술수출국으로 대도약'이란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이 후보는 "지난 30년간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던 수출주력산업이 지금 '샌드위치' 위기에 처해 있고, 제조업에만 의존한 경제발전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앞으로 30년간의 국가발전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수출국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초과학과 핵심원천기술개발에 승부를 걸어야하며, 과학기술에 과감한 투자, 세계적 인재양성, 자율과 창의성이 발휘되는 연구환경 조성이 전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달려있기 때문에 과학기술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국가 지도자의 비전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1960년대 후반 과학기술이 경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고 KIST를 정부출연연구소로 설립한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과학기술인을 자주 만나 의견을 듣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중국과 일본사이에 낀 '샌드위치'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수출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5대 실천전략과 2대 대형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먼저 5대 실천전략으로 이 후보는 과학영재를 발굴부터 은퇴 후까지 국가가 책임지고 양성하고, 국가연구개발총액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현재 3%에서 5%로, 또 기초원천기술투자를 정부 국가연구개발예산(R&D) 중 현재 25%에서 50%대로 대폭확대하며 ITBTNT가 융합된 신산업을 적극 창출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과학자의 연구지원과 최소한의 간섭을 통해 자율과 창의성을 확보하고, 초중등 과학교육과정 대폭확대와 지역단위 과학관-자연사박물관 갖기운동 전개하는 등 과학대중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후보는 또 행정중심복합도시, 대덕연구단지, 오송 바이오산업단지를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 국제과학비즈니스도시 벨트를 조성하고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로 에너지 자립국을 실현하겠다는 2대 대형 프로젝트 추진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