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강봉균 의원과 중도통합민주당 내 통합신당계열 당직자들이 8일 여의도 모처에서 씁쓸한 ‘마지막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은 김 의원을 비롯 신당계열 의원 19명이 범여 신당 합류를 위해 지난 3일 중도통합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면직 처리된 신당계열 당직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도통합민주당 내 신당계열 당직자들은, 당의 원내교섭단체 지위 박탈로 면직 상태에 처해 있으며 최종적인 당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이 자리에서 김 의원과 강 의원은 “걱정하지 말라”며 당직자들을 위로하는 등 대체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오찬에 참석했던 한 당직자는 “‘마지막 오찬’이었다”며 착잡한 심정을 내보였다.

    지난 2월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하고, 이어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중도통합민주당을 만들더니, 또 다시 탈당으로 쪼개지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당직자들의 속은 어느새 새까맣게 타버린 모습이다.

    “김한길 대표가 잘 했더라면…”이라는 탄식이 당직자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지도자의 역할론이 새삼 중요한게 느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