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자리가 아무나 하는 자리인가. 그래도 하늘의 점지가 있어야 대통령이 된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리 못난 인간이라도 대통령이 되었다면 그만한 그릇이 되려고 노력이라도 해야 하고 또 그 자리에 걸맞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게 인간의 상정이다. 그런데 노무현은 대통령의 자리를 허튼짓을 하면서 보내고 있다. 국가로서도 손해지만 본인 개인으로서도 얼마나 아까운 기회를 버리는 것인가? 불쌍하고 불쌍할 따름이다.

    대통령의 인기가 땅에 떨어지고 자신을 중심으로 만든 당의 인기도 땅에 떨어진 것은 대통령의 임기가 단임5년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노무현 같은 심뽀를 가지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연임4년제로 하여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어차피 국민의 심판은 받아야 하고 그 심판은 재직연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근무성적을 가지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5년단임이 아니라 2년단임이라도 얼마든지 올바른 일을 할 수 있고 그러면 국민은 언제든 지지할 것이다.

    그래서 노무현이 마치 단임5년의 임기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듯이 구구하게 변명하고 그 때문에 4년중임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이것은 변명도 구차한 변명이요 궤변도 볼품없는 궤변에 속한다. 또한 국회의원 임기와 대통령의 임기가 맞지 않아 국정수행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도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임기가 어긋나기 때문에 열우당이 절대적 다수당으로 부상할 수 있지 않았는가? 그러나 열우당의 인기가 떨어지고 지금 파경을 맞게 된 것은 오로지 노무현의 직무수행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1년이나마 성실하게 국정을 챙기면 그나마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고 노무현이 인간은 좋은데 때를 잘못만나 인기가 떨어졌다는 동정의 말이라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별안간 얼토당토않은 짓을 하면서 국민을 괴롭히는 것은 노무현의 심성이 근본적으로 비뚤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말하자면 일은 하지 않고 해코지만 하는 불량배 같은 심뽀를 지니고 있다고나 할까. 노무현은 권력에 취해서 국민을 괴롭히면서 쾌감을 느끼고 있는 새디스트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노무현이 불쌍한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이런 처지를 고쳐주기 위해 조언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이 국가에 대한 반역을 하면서 노무현을 앞세우고 있다. 노무현 자신이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약하거나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를 앞세워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친북반미반역세력이 노무현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엉터리 짓을 하면서 권력을 유지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아도 정상적인 사람들은 아니다. 노무현은 그들의 포로가 되어 있다. 아니 어쩌면 노무현 자신이 그들의 대장인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건 매사 심통이 나서 횡포를 부려야 성이 풀리는 듯한 노무현의 행태는 어떻게 보아도 그가 불쌍한 인간이란 것을 보여준다.

    일 년 전에 스스로 헌법개정은 물건너 갔다고 발표하고서는 은밀히 헌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었다니, 국민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요 횡포다. 흔히 좌파들이 잘 쓰는 전략전술 차원에서 이런 모든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전략전술도 옳은 일을 추진할 때 빛이 나는 것이지 나쁜 일을 하면서 전략전술적 행동을 하는 것은 그만큼 죄악의 질을 나쁘게 만들 뿐이다. 나쁜 일을 하기 위해 일을 꾸민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다. 실수로 일을 그르친 것은 용서할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나쁜 일을 꾸미고 실행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다.

    노무현의 헌법개정발의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횡포일 뿐이다. 5년 단임제도 결코 나쁜 제도가 아니다. 4년연임제가 반드시 좋은 제도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성실하게 국가를 위해 헌법적 권한을 선용하여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좋은 일을 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직 사회 질서를 구석구석 헤집는 데만 관심이 있는 노무현이 불쌍할 따름이다. 그가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충고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것과 그가 권력을 오남용하도록 부추기는 반역세력만이 주변에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노무현이 엄청 불쌍한 사람이란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본인의 성향에 달려 있으니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밖에. 그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러는지 안쓰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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