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상에서 숲을 복구한 위대한 민족이라는 찬사를 받는 우리들이지만 예산부족과 농·산촌의 인력부족으로 지금까지는 녹화한 숲을 올바르게 가꾸지 못했다. 흔히 숲을 가꾸는 것은 사람이 성장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과 같다고 한다.

    유치원생과 같은 풀베기사업, 초등학교와 같은 어린나무 가꾸기, 중·고등학교와 같은 솎아베기 등에 비유하기도 한다. 잘 가꾸어진 숲은 가꾸지 않은 숲보다 경제적 기능과 환경적 기능을 더 많이 수행할 수 있다.

    봄에 심은 나무는 주변에서 자라던 원래 식물에 비해 성장이 늦어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뿌리발달이 늦어 잘 성장하지 못한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심은 후 풀베기 작업을 하여 어린나무의 생장을 도와주어야 한다.

    숲이 우거지면 나무줄기를 타고 오르는 덩굴이 많아지며 칡덩굴은 나무들의 줄기를 감거나 뒤덮어 생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제거 하여 잎, 줄기, 뿌리가 방해 받지 않고 잘 자라도록 해주어야 한다. 잎을 달고 있는 줄기인 가지 역시 나무의 생장에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가지를 일정 부분 가지치기를 해주어야할까. 우선생리적인 현상으로 아래쪽에 위치한 가지는 햇빛의 영향을 못 받아 광합성을 못하여 제 몸을 유지하는데 영양분을 생산 공급하지 못하여 다른 가지에 기생하다가 어느 정도 지나면 쇠약하여 죽은 가지로 변한다.이렇게 죽은 가지가 부피생장을 하면 죽은옹이로 변해 목재 속으로 들어가 목재의 질을 떨어뜨린다. 가지치기를 하면 일시적으로 생장이 감소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질 좋은 목재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목의 생장도 촉진 시킨다.

    나무도 사람과 같이 심은지 10~15년 후에는 우열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서로가 햇빛이나 영양분, 수분을 더 받고 흡수하기 위하여 경쟁이 치열해진다. 이때 생장이 좋지 않거나 곧게 자라지 못하는 불량목 들은 우선적으로 제거하여 건전한 나무가 생육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솎아베기를 제때에 해준 숲은 가꾸지 않은 숲보다 2-3배 부피생장을 하여 좋은 목재와 건강한 숲으로 만들고 수원함양, 산소발생 등 효율적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숲의 혜택은 그냥 얻어 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산림에 투자해야만 우리에게 혜택으로 돌아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