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이순신 불멸의 신화' 모두 기억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바다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왜선을 침몰시킨 거북선을 보았을 것이다. 이순신은 임진왜란 당시 왜구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거북선을 제작했다. 이때 사용된 나무가 우리나라의 소나무로 제작되었음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당시 왜선에 사용된 나무는 일본의 상징 삼나무이다. 삼나무(비중 0.41~0.47)는 재질이 가볍고 다루기 쉬운 이점이 있으나 강도가 약했다. 이순신 장군은 이를 전술적으로 이용하고자 거북선의 선체를 두께 12cm이상의 소나무(비중 0.73)로 제작하여 왜선과의 충돌에 견디도록 돌격선을 만을었다. 그당시 거북선과 충돌한 대부분 왜선들은 부서지고 격침되었다.

    거북선을 제작한 형태를 보면 조선시대 주력 전선인 판옥선의 선체 위로 덮개를 덮어 선상 위의 병사들이 적들의 직접적인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제작 되었다. 그리고 덮개 위에 날카로운 창을 꽂아 왜적들이 선체로 올라와 덮개를 부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완벽한 방어가 된 상태에서 왜군들과 싸우게 되니 기존 전투 방식으로는 도저히 거북선을 이길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거북선은 수백척의 왜선에 둘러쌓여 종횡무진 적선을 부수며 활약하는 승리의 주역이 되었으며, 이순신 장군의 “불멸의 신화”가 우리나라의 소나무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역사속에서 우리민족과 함께한 소나무가 소나무재선충으로 죽어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은 한번 걸리면 100% 고사하는 소나무AIDS로 불리는 해충으로 이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여러차례 보도된 적이 있다. 산림청은 더 이상의 재선충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발생지역의 소나무 반출을 철저히 차단하는등 인위적 확산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산림청의 힘만으로 우리의 소나무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제 우리가 나서 소나무를 지켜야 한다.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의 눈길, 손길을 합쳐 우리 민족의 상징이요 역사인 소나무를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