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념적으로 좌편향된 현행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바로잡고 새로운 ‘대안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뉴라이트 이사장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원로학자 7명은 15일 뉴라이트 진영의 ‘교과서 포럼’과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공동제작하기로 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편집위원장에 추대된 안 교수를 비롯해 명지대 석좌교수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 전 한림대부총장을 역임한 유영익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석좌교수, 최문형 한양대 명예교수,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신복룡, 이주영 건국대 교수는 지난달 11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교과서 포럼’ 박효종 이영훈 전상인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새로운 근현대사 교과서를 제작하기로 했다.

    이번 새 역사 교과서 제작은 편향된 교과서로 인해 학생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면 나중에 바로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줘야 한다는 문제인식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K출판사 등 6종의 현행 근현대사 교과서가 ‘민중 운동사’ 관점에서 기술하다 보니 대한민국의 발달사는 불완전하고, 통일이 돼야만 근현대사가 완성이 된다는 취지로 돼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교과서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고등학교 중 절반이 넘는 754개 고교가 사용하고 있는 이 교과서에는 “연합군이 승리한 결과로 광복이 이뤄진 것은 우리 민족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장애가 됐다. 민족정신에 토대를 둔 새로운 나라의 출발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내용이 담겨있기도 하다.

    신 교수는 “한 교과서의 경우, 해방 정국에서 좌파가 정통성을 갖고 있었던 것처럼 기록돼 있으며 현행 역사교과서는 이념적 편향성 문제뿐만 아니라 조잡하고 사실관계의 오류가 너무 많아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한국 근현대사는 정치적 관계가 경제적 관계를 규정하므로 정치적 관계를 서술한 뒤 경제적 관계를 서술하고 ▲대한민국의 형성, 발전과 미래를 중심으로 서술하며 ▲독립운동 및 각종 사회운동은 정치 경제를 서술한 뒤 쓴다 등 새 근현대사 교과서 기술방향의 기준을 마련했으며 이달 중으로 2차 모임을 열고 구체적인 집필 방향 등을 논의해 내년 3월 집필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