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28일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서 작품개발 쇼케이스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공동 제작
  • ▲ 연극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 포스터.ⓒ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 연극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 포스터.ⓒ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연극 '젤리피쉬'를 5월 22~28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작품개발 쇼케이스로 선보인다.

    '젤리피쉬'는 다운증후군 켈리의 사랑과 출산을 통해 장애인의 독립과 자유를 유쾌하게 담았다. 2018년 영국 런던 부시 시어터, 2019년 영국 내셔널 시어터, 2023년 호주 뉴 시어터 상연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장애 소재 연극이다.

    작품은 신체적 장애 외에도 다양한 장애유형(정신질환, 발달장애 등)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작가 벤 웨더릴은 통속적인 로맨스물의 서사구조를 차용하면서도 외진 소도시,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된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사랑과 성장을 대담하게 그렸다.

    국내외에서 발달장애인이 무대에 등장하는 사례는 종종 있어 왔지만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는 장애·비장애 구분없이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통합적이고 다각적인 연습을 모두 시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은 신경 다양성(Neuro-Diversity)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발달장애인의 언어연극을 위한 개발성과 다양성을 특화하기 위해 훈련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모두예술극장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장애배우와 함께 연극 제작 방법론을 모색하고 그 과정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고자 한다. 이 기록물들이 장애배우와 함께 하는 창작 작업의 마중물이 되어, 우리나라 장애예술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온 더 비트', '아들 Le Fils' 등의 연출 민새롬이 진두지휘한다. 민 연출은 "설레고 흥미롭고 지난했던 우리의 창작 과정 자체가 공연 콘셉트가 돼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며, 때로는 거칠고 야한 농담도 서슴지 않는 27살 다운증후군 '켈리' 역은 백지윤이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발레 전공자로 무대 경험을 쌓고 2019년 드라마 '고고송'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딸을 보살피며 사느라 지치고 예민해져 있지만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엄마 '아그네스' 역에는 정수영이 출연한다. 켈리의 남자친구이자 아케이드에서 일을 하는 '닐' 역에 김바다, 아그네스에 의해 집에 초대된 친구 '도미닉'은 김범진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