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비대위장, 5선 이상 맡아야""리더십 정상화 필요…최대한 빨리 전대 치러야"
  • ▲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전국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전국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 열흘 넘게 리더십 공백 상황을 맞은 국민의힘이 23일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중진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5선 이상 현역 의원들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원내대표를 포함해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리, 정희용 수석대변인, 김상훈·박덕흠·권성동·이양수·조경태·김기현·조배숙·주호영·권영세·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당의 리더십이 빨리 정상화돼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된다"며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동일하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다양하게 찾아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며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개인적인 의견들을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을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간담회 후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당대회는 빠르게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 많이 나왔다"며 "비대위원장은 윤 원내대표가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윤 대표가 고사하고 있기에 5선 이상 중진 중 선임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비대위원장 선임은 윤 원내대표가 가능하면 5선 중진 이상 중에서 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는데, (윤 원내대표가) 개별적으로 접촉해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5선 이상이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힘 5선 이상 중 현역 의원은 조경태·주호영·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 의원이 있다. 이외에 조배숙 당선인(비례)과 나경원 당선인을 포함해 총 8명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는 것으로 무게추가 실리고 있다. 다음 달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전당대회 개최를 관장할 비대위원장을 인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