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내부 尹 측근 그룹 인사 개입에 '비선 논란' 확산총리·비서실장 인선 지연에 "지금은 신속보다 신중이 중요"
  • ▲ 대통령실 청사. ⓒ뉴데일리DB
    ▲ 대통령실 청사. ⓒ뉴데일리DB
    대통령실은 19일 새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이 지연되는 데 대해 "지금은 신속보다 신중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선이 늦어지는 배경에 대한 질문에 "지켜보시는 국민 여러분께서 피로감 가지실 수 있겠지만 신중한 선택을 위해 길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공식 정무-공보라인이 아닌 대통령실 내 윤석열 대통령의 일부 측근 그룹을 통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새 국무총리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새 비서실장으로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비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떤 이야기든 대변인실 입장이 대통령실의 입장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개인이 뭐라고 하는 건 개인 의견이다.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대변인실이 말하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4·19 혁명 기념식에 불참한 것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싫은가"라며 "공식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8시에 몇몇 4·19 단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조조 참배를 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 당의 (조국)대표가 2018년, 2019년에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지 않았냐"며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식에는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도 청와대에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꺼려져서 기념식을 회피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모든 일이 자기를 중심을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자기애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4·19 혁명 기념식 참석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1회 참석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부분의 경우 10주년 단위 행사로, 예를 들면 40주년에 김대중, 50주년에 이명박, 60주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했다"며 "나머지 해는 순방 같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한 참배를 주로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47주년 기념식에, 윤 대통령은 6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가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앞으로 국정운영에 민심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월 3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3%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68%였다. 긍정 평가는 3월 4주차 조사보다 11%포인트(p)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 응답률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