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10 총선서 '개헌저지선' 가까스로 사수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08석 확보에 그치며 가까스로 '개헌저지선'을 사수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당을 대표해서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난다"며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운동에 함께한 인사들을 비롯해 당선되지 못한 출마자들에게도 위로의 뜻도 전했다. 그는 "치열하게 싸우고 응원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지를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백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치를 계속 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특별한 계획이 있지 않고 어디에서 뭘 하든 나라를 걱정하면서 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사의를 표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한다"며 "총선 취재에 충분한 역할을 못했음에도 이해해주고 격려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