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공보물 표기 두고 선관위에 "허위사실" 이의 접수선관위 "공보에 게재한 내용 허위사실로 보기 어려워"
  • ▲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달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서울 중구성동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달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서울 중구성동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전현희 민주당 후보를 '역대급 지각 대장'이라고 표현한 국민의힘 공보물에 대해 허위 사실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전 전 위원장과 맞대결을 펼치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선관위 결정문을 공개했다.

    해당 결정문에 따르면, 윤 후보가 선거 공보물에 전 전 위원장 재임 당시를 언급하며 '지각대장' '감사결과, 청사 출근길 238일 중 90% 이상 늦장 출근' '서울청사 9시 이후 출근 97%' '9시 넘어 출근 93%' 등 표현을 사용했는데, 지난 1일 서울시선관위에 이 같은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이의 제기가 접수됐다.

    그러나 서울시선관위는 "선거공보에 게재한 내용은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전 후보의 상습 지각을 지적한 저의 공보물 내용이 허위라며 누군가 선관위에 이의 제기했다"며 "오늘 선관위의 결정 내용은 기록으로 엄연히 드러나 있는 전 후보의 권익위원장 시절 근태 불량 행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님, 무조건 허위사실이라 우기면서 검찰 고발쇼 등으로 상대 후보를 위협한다고 성동구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나"라며 "오늘 선관위 결정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 한 번 기억해 달라. 성동구민을 무시하는 후보는 철저하게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 후보의 근태 문제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당시 전 후보는 공식 외부 일정이 있거나 서울 청사에서 근무하는 날을 제외하고 세종청사 권익위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 날 89일 중 83일(93.3%)을 지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는 제시간에 출근한 날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