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기업 인텔 195억 달러 이어 예상치 상회TSMC, 美 투자금 650억 달러 증액으로 화답
  •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대만 TSMC에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현지시각으로 8일 발표했다.

    당초 예상됐던 50억달러보다 대폭 증가한 수준이자 삼성전자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조금 규모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TSMC는 미국에 대한 투자를 기존 대비 60% 이상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미국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백악관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대만 TSMC에 대한 66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과 더불어 TSMC가 당초 계획했던 투자 규모를 2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세 번째 애리조나 공장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TSMC의 애리조나 투자를 통해 6000개의 직접 제조업 일자리와 2만개의 건설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14개의 직접적인 TSMC 공급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당초 반도체 업계는 TSMC의 보조금 규모가 5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막판에 미국이 예상대비 30% 이상 늘어난 66억원의 보조금을 책한된 것은 TSMC가 투자경쟁에서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TSMC의 사례를 참고해 미국 내 투자를 늘려 미국의 보조금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에 대한  늘리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0억달러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에 대해 현지 언론은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생산공장에 대해 기존 투자액 170억달러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투자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반도체과학법을 제정하고, 반도체 공장 건설에 390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현재까지 자국기업 인텔에 대해 보조금 85억달러, 대출 110억 달러 등 총액 195억 달러의 매머드급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또 다른 자국기업 글로벌파운드리,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영국의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의 미국 법인 등이 공식적으로 보조금 규모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