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시절 유치원 교사 괴롭힘 논란경기도교육청 '갑질의혹' 전면 재조사
  • ▲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고양정 국회의원 후보. ⓒ선관위 제공
    ▲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고양정 국회의원 후보. ⓒ선관위 제공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 국회의원 후보의 '유치원 학부모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일산 주민들이 성명서를 제출해 김 후보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4일 일산 주민들은 김 후보의 '유치원 교사 갑질 의혹'에 대한 즉각 조사 성명서를 통해 "김 후보는 과거 행실에 대해 당장 사과하라"며 "후보자의 검증을 위해 교육부와 수사당국은 즉각 김 후보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학부모로서 교육의 가치와 교사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최근 제기된 김 후보의 과거 도의원 시절 교사에 대한 갑질 의혹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서는 일산 기반으로 모인 네이버카페 회원들이 작성했다.

    최근 김 후보는 과거 경기도의원으로 지냈던 시절 유치원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는 2015년 자신의 자녀와 같은 반 피해아동 아버지의 요청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유치원 교사 A 씨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육청과 검찰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였다. 징계 및 재판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A 씨는 2년여 간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A 씨는 민주당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 해당 의혹을 제보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묵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해당사건을 직접 조사한 전 경기도 교육청 시민감사관의 말을 빌려 해당사건의 본질이 "도의원 갑질이 아니라 약자인 유치원 원아가 강자인 교사에게 당한 아동학대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도의회에서 교육 관련 상임위에 있지 않았고 영향력을 끼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시 도교육청의 감사 내용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