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서울·경기 12곳 찾아 화력 집중이재명·조국·박은정·김준혁 등 심판론 부각이대생 성상납 동원 발언엔 "치료받으러 가라"韓, 사전투표 불신 불식…사전투표 적극 유도
  •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 앞에서 열린'국민의힘으로 도봉살리기'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지원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 앞에서 열린'국민의힘으로 도봉살리기'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지원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본투표를 6일 앞두고 4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경기 집중 유세에 나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 일정을 시작으로 중랑·동대문·광진·구리·강동·송파·수원·용인·오산·평택 등 총 12곳을 차례로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수도권에서만 122석이 걸려 있는 만큼 사전투표 표심 확보에 전력을 쏟아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차원이다.

    한 위원장은 첫 유세 현장인 쌍문역 앞 김재섭 후보 지원 유세부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지금부터 여러분이 투표를 해주시면 우리가 이기고, 여러분이 포기하고 나가지 않으면 범죄자가 이긴다. 투표장에 나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기세를 전국 방방곳곳에 알려 달라"며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투표장에 나가면 우리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방문한 지원 유세에서도 사전투표 참여에 화력을 쏟았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을 염두에 둔 듯 "이번 투표부터 하나하나 투표지를 손으로 까서 확인한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면서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부터 집중적으로 나가서 기세를 보여 달라"며 "우리가 사전투표 안 하고 저쪽이 하면 투표율이 올라가고, 그러면 우리가 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뒤따라가는 선거는 이길 수 없다.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역설했다.

    이에 국민의힘 후보들과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꼭 하겠다" "민주당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후보자 이름과 한 위원장 이름을 연신 연호하며 뜨겁게 호응하기도 했다.

    이에 힘 입은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론 부각에도 공을 들였다. 

    지원 유세 현장마다 "우리 아이들에게 조국이나 이재명처럼 남을 속이면서 살으라고 가르칠 것인가" "범죄자들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우리가 이재명처럼, 조국처럼 살아왔나. '우리는 너희처럼 살지 않았다고 투표장에서 당당하게 외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 북문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중랑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삼화, 이승환 후보와 차량에 올라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 북문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중랑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삼화, 이승환 후보와 차량에 올라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각종 논란을 빚은 야권 후보들에 대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한 위원장은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11억 원 불법 대출',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박은정 후보 남편의 고액 다단계 변호 수임 논란,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이화여대생 성 상납 동원' 발언 등을 열거하면서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게 놔둘 것인가. 그렇게 살아도 출세한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것인가"라고 역설했다.

    특히 김준혁 후보의 '연산군 스와핑' 발언을 거론하며 "머릿속에 그것만 차 있는 사람인가. 국회를 갈 일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차라리 바바리맨을 내놔라" "하루 24시간 동안 변태적인 생각만 하나"라며 집중 공세를 펼쳤다. 

    김준혁 후보에게 공천장을 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재명도 같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냥 밀어붙이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별명이 뭔가. 다 알지 않나"라며 "민주당은 이런 논란에도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는다. 이게 민주당의 머릿속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수도권 곳곳을 누빈 한 위원장은 자신도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간 사전투표 장소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 위원장은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화여대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을 찾아 사전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혁 후보가 성상납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실정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심산이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는 기세"라며 "3일 투표하는 사람과 1일 투표하는 사람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지역구와 상관 없이 전국 각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고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