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3 학살 후예" 발언에 … 韓, 즉각 반박"직권 재심 범위 확대 … 검사들 투입해 실시""文 정부, 기록 샅샅이 뒤지기 귀찮아서 안 해"
  •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춘천시 명동길에서 김혜란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와 한기호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후보의 집중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춘천시 명동길에서 김혜란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와 한기호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후보의 집중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일베(일베저장소) 출신"이라며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다"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4·3 학살의 후예'라고 한 것을 두고 이같이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제주민들은 제주 4·3 관련해서 직권 재심을 군사법원이 아니라 일반법원까지 확대하는 걸 정말 원했다"며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된 다음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말로만 4·3, 4·3 했지 실제로 하지 않았다"며 "직권 재심을 민간 법원으로 확대한 것이 우리 정부고 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관이 되고 보니 왜 문재인 정권이 안 해줬는지 알겠더라. 왜냐하면 모든 기록을 샅샅이 뒤져서 하나하나 손으로 뒤져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귀찮아서 손이 많이 가서 안 해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희는 검사들을 다수 투입해서 하나하나 뒤지고 있고 지금 직권 재심을 실시하고 있고, 무죄 판결이 나오고 있다"며 "저는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제주민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일베 출신 이재명에게 질문한다"며 "그러면 그동안 그거(직권 재심 확대) 하라고 왜 말 안 하고 4·3 이날만 가서 말로만 제주민을 위하는 척하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기 추념식에 참석해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