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글 논란' 장예찬·도태우 공천장 회수부산 수영 정연욱, 대구 중·남 김기웅 공천국힘, 16년만에 호남 포함 254곳 모두 후보 내
  • ▲ 발언하고 있는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서성진 기자
    ▲ 발언하고 있는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난교' 등 막말 논란으로 공천을 취소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대신해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5·18 북한군 개입'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를 대신해서는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투입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5시간 넘게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부산 수영에 정 전 논설위원, 대구 중·남에 김 전 차관을 후보로 선정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고, 엄격한 부적격 기준을 마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공천 과정에서 따끔한 지적과 비판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추후 미비한 점의 보강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시스템공천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 전 논설위원은 앞서 부산 진을 경선에서 현역 이헌승 의원에게 패배하면서 낙천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정 전 논설위원에게 공천장을 주면서 재도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

    정 위원장은 "가장 인재풀이 많은 부산에 공천을 신청한 분들 중에 혹시 놓친 분들이 있는가 해서 세밀하게 찾았다"고 선정 취지를 설명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해서는 "통일과 안보 분야에 대해서 전문성이 있고 우리의 평가 기준에 합당하다고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 수영과 대구 중·남 지역 공천 후보자 발표까지 마무리하면서 16년 만에 호남 지역을 비롯해 지역구 254곳 모두 후보를 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