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선도형 R&D 사업 예산 내년부터 큰폭 증액""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준회원국 가입 임박"
  •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3.05. ⓒ뉴시스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3.05. ⓒ뉴시스
    정부는 내년부터 혁신 선도형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을 큰 폭으로 증액하기로 하고 내주 관련 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혁신 선도형 R&D 사업 협의체를 구성해서 이쪽에 대폭 증액 예산을 증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 선도형 R&D사업 협의체는 과기수석실 내 연구개발혁신비서관실에서 준비 중이다.

    박 수석은 "지금 혁신 선도형 R&D가 3개 부처에서 5개 사업이 진행이 되고 있다"며 "대표 사업들을 엮어서 이들 사이에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된 제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협의체를 내주에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혁신 선도형 R&D 사업에 내년도부터 큰 폭의 늘어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R&D 예산 증액과 관련,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과학기술혁신본부, 재정당국과 협의해 다음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박 수석은 또 지난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방한과 관련, "지금 AI(인공지능)가 기회"라며 "우리가 앞서 있는 반도체 제조 역량을 발판으로 AI 반도체 선도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 인공지능디지털비서관실 주도로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첨단바이오비서관실 주도로 기존 여러 부처에 또 여러 전문 관리 기관에 퍼져 있는 첨단 바이오 관련 사업들을 AI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엮어서 전체적인 큰 틀을 짜냈다"며 "AI를 이용한 신약 설계,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를 약으로 보는 접근 등 첨단 바이오 분야에 기존 사업과 신규 R&D 사업을 엮는 큰 틀을 만들어서 대규모 정부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 외에도 앞으로 선임할 미래전략기술비서관실에서는 양자 과학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그리고 차세대 원자력 기술 등 국가 전략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을 해 나갈 것"이라며 "우주산업의 경우 조만간 우주산업에 대한 비전을 선포하는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특히 유럽연합(EU) 공동 연구관리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지리적으로 먼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고, 지금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호라이즌 유럽에 가입해서 저희가 기여금을 일정 부분 내고 우리 연구자들이 유럽연합의 연구비를 직접 따서 연구할 수 있는 글로벌한 프로그램을 개시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서 3월 하순에 과기부 장관께서 (벨기에) 브뤼셀에 가서 협상 타결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계 반발이 인 것과 관련, "감액되었던 부분은 R&D 수행 시스템을 개혁하고자 하는 그런 취지에서 작년에 그런 조정이 있었던 것"이라며 "저희는 그런 요구(과학계 반발)를 무겁게 받아들여서 올해 출범한 과학 수석실은 어떤 그런 교훈에서 R&D 혁신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그야말로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