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역구 공천 마무리 수순2030세대는 8명, 5%에 불과여성은 12%… '홀대론' 대두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5%."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확정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정치 세대교체를 위한 '789세대'(70·80·90년대생)를 강조했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다.

    저조한 청년과 여성 공천 비율을 기록하면서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싸고 '청년·여성 홀대론'이 불거졌지만,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본격적인 공천 과정에 돌입한 만큼 이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與 지역구 후보자에 20대 '0명'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197곳의 공천을 확정했지만 40대 이하 청년 정치인은 8명에 불과하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부산 수영),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서울 동작갑), 김재섭 전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서울 도봉갑) 등 8명이다. 이 중 최연소 후보는 경기 김포갑 탈환에 나선 1990년생 박진호(34) 전 당협위원장이다.

    20대는 '0명'으로 전멸이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눈에 띄게 낮았다. 공천 후보자 중 여성은 24명으로 1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청년과 여성 기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연일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청년은 설 곳이 없다" "애초에 청년 같은 정치신인에게는 불리한 구조다"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인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등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비례 공천서 아쉬운 부분 채울 것"

    국민의미래는 이날부터 나흘간 공천 신청 접수에 돌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통해 지적이 일었던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국민이 주는 방향에 귀기울이고 반영하는 정당"이라며 "젊은 인재들을 많이 제시하고 국회로 보낼수 있는 공천이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고 나도 수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례에서 그런 방향이 필요하다고 내부적으로 공감하는 것도 그런 취지"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같은날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함에 있어서 국민의힘 공천 방향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한 점, 국민들이 아쉬워하는 점들을 채우는 그런 공천을 하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또 "언론에서 지적하는 여성·청년 비율이 낮다는 점을 비례대표 공천에서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