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만8000가구… 2025년엔 4만8000가구 공급市 "시장 안정화 위해 주택정보 지속 제공"
  • 올해 서울 시내에 아파트 3만8000가구가 공급되는 등 내년까지 8만6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물량이 공급된다.

    4일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 전망'에 따르면, 올해 3만8000가구, 2025년 4만8000가구가 공급된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11월 예측물량(2만5000가구)보다 1만3000가구가 늘었다.

    이는 2025년 1월 예정이던 둔촌주공(1만2032가구)이 입주 시기를 올해 11월로 앞당기는 등 일부 입주 예정 시기가 조정됨에 따라 올해 아파트 공급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번 입주 전망을 통해 '일반건축허가 등'을 사업유형별 실제 입주자 모집공고를 토대로 물량을 확인, 추정치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목은 지난해까지 과거 5년 평균으로 예측해 정확도가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건설·주상복합사업,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등을 포함하는 '일반건축허가 등'을 과거 5년(2018~22) 실적 평균의 60%(6000가구)로 산정했으나, 실제 실적은 3627가구에 그쳤다.

    올해는 하향조정해 과거 5년(2019~23년) 평균의 50%(4000가구)로 추정했으며, 실제 사업 유형별 입주자 모집공고로 확인한 수치와 비교해 최종 물량을 산정했다.

    입주자 모집공고로 확인한 올해 '일반건축허가 등'의 물량은 6076가구로, 예측물량(4000가구)을 상회해 추정치를 포함하지 않았다. 내년 물량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한 수치(2205가구)에 추정치(1795가구)를 더해 4000가구로 산정했다.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장은 입주 시작일 이후 2개월 시점에서 50%의 실입주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023년 입주한 3개 단지의 입주 패턴을 분석한 결과, 3개월 시점에서는 80%까지 입주가 마무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매물은 입주일 이전 3개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약 6개월간 매물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강동 헤리티지자이(총 1299가구) 실입주는 오는 6월로 예상되지만 전월세 시장에는 4월부터 매물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월 입주 예정인 둔촌주공(1만2032가구)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번 자료를 홈페이지(주택통계정보)에 공개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민간기관이 과소 산정해 내놓은 입주 전망 정보가 마치 사실인 듯 공유되면서 시민과 부동산시장에 혼란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제 모집공고 등을 반영한 '아파트 입주 전망' 자료를 공개한다"며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주택정보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