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건국전쟁' 4주째 흥행 돌풍N차관람 열풍‥누적관객 100만 명 돌파김덕영 "힘써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
  • ▲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인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상영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인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상영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편집자 주]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이 2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작품은 그동안 평가절하돼왔던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진면모를 제대로 부각해 국민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한 '건국 1세대'들의 희생과 투쟁의 역사를 바로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건국 1세대들의 희생과 정치역정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이 마침내 흥행 영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누적관객 수 98만5176명을 기록했다. 현재 일별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는 '건국전쟁'은 평일 2만~3만여 명(주말 4만여 명)의 관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27일 중으로 '1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영화진흥위원회 측 자료를 인용해 "'건국전쟁'이 27일 오후 2시 50분 누적관객 100만17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개봉 한 달 만에 '100만 고지'를 점령한 '건국전쟁'은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중 흥행 4위에 올랐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건국전쟁'이 드디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며 "애쓰고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진실을 담은 이 영화를 지켜 주신 모든 분들께 영광을 돌린다. 저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5위에 등극한 '건국전쟁'은 설 연휴를 거치면서 관객이 급증, 지난 15일부터 박스오피스 2위를 고수해왔다.

    26일 현재 '파묘'에 밀려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으나, 예매율(5위)·좌석점유율(3위)·스크린점유율(3위) 등 각종 지표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흥행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에서는 지난달 1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길 위의 김대중'이 12만4000여 명을 모은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건국전쟁'의 성과는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2~3년간 개봉한 다큐멘터리 중에서 '50만 고지'를 넘어선 작품도 없는 상황이다. 개봉 당시 화제를 모았던 '그대가 조국(33만 명)'과 '문재인입니다(11만 명)'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건국전쟁'은 개봉 초기, 주로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으나 '완성도가 높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성별과 세대를 초월해 'N차 관람' 열풍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이 3년간 제작비 2억 원을 들여 만든 '건국전쟁'은 국내외 연구자 등 20여 명의 증언과 사료를 토대로 제작됐다. 스스로를 '민주당 20년 지지자'라고 소개한 김 감독은 자신 역시 몰라서 오해했던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나라의 독립과 건국의 초석이 된 이 전 대통령의 '행적'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고증했다.

    그 결과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농지개혁으로 토지의 산업자본 전환에 기여하고 △가난한 상황에도 정부 예산의 20% 이상을 교육에 투자했던 점 △건국 초기와 6·25 때 공산주의자들과 단신으로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사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반도에 반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온 기념비적 사건들이, 한 점의 왜곡도 없이 스크린에 투영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흥행 열기에 힘입어 김 감독은 '건국전쟁'의 속편도 제작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오는 29일 제작발표회를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건국전쟁'이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후속작은 이 전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