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베트남·태국 참여"마약 차단 위한 해외 정보협력 기반 마련"
  • ▲ 국가정보원 전경. ⓒ뉴데일리DB
    ▲ 국가정보원 전경. ⓒ뉴데일리DB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 정보수사기관들이 참여해 마약 범죄에 대응하는 국제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국가정보원은 27일 아태 지역 주요 5개국과 마약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개최한 총회에는 국정원을 포함해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베트남·태국 등 6개국의 정보수사기관들이 참여했다.

    참여기관들은 '최근 역내 주요 마약조직의 세력 확대 양상'과 '사이버공간을 활용한 마약 밀매 문제점'을 논의하고, 다자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국가간 연계 마약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할 경우 합동으로 추적하는 등 제도적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참여기관 간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함으로써 역내 국제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에도 합의했다.

    국정원은 국내에서 적발된 마약류의 70% 이상이 해외로부터 밀반입되는 데다, 상당수가 '골든 트라이앵글'(태국·라오스·미얀마 접경지역)에서 유통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해당 국가들과 정보협력체제를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부터 유관국들과 협의를 진행했고 11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6개국 합동 실무회의를 가진 바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출범에 대해 "아태 지역 유입 마약을 차단하기 위한 해외 정보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의 국제범죄 관련 협약을 확대하여 우리 국민들을 마약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