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대생들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압색PC·노트북 등 자료 확보… 게시글 작성자 IP 추적
  • ▲ 파업을 하며 관련 전산 자료를 삭제하고 변조하자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온라인 게시글. ⓒ인터넷 커뮤니키 캡처
    ▲ 파업을 하며 관련 전산 자료를 삭제하고 변조하자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온라인 게시글. ⓒ인터넷 커뮤니키 캡처
    경찰이 집단 사직에 동참한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에 병원 자료들을 삭제하라는 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를 대상으로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회원 정보 △게시자 인적사항 △접속 기록을 찾기 위한 서버·PC·노트북 등 자료를 확보해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아이피(IP)를 추적 중이다.

    앞서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글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 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까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PA(진료보조·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전공의 대신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라거나 사직 의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짐도 두지 말고 나오라는 취지의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