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개최외교부 "다케시마의 날 행사, 즉각 폐지해야"
  • ▲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승강기에 타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항의하기 위해 미바에 공사를 초치했다. ⓒ뉴시스
    ▲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승강기에 타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항의하기 위해 미바에 공사를 초치했다. ⓒ뉴시스
    정부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개최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와 관련해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하고 강력히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청사로 불러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주최하고, 이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것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수행 중이어서 아태국장대리인 김상훈 아시아태평양심의관이 미바에 공사를 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자신의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한 100주년인 2005년 3월 조례를 통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시마네현이 이날 오후 개최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참석시켰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한 것은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이 발족한 2013년부터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시마네현이 소위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여기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일본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동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했다.

    외교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도 21일(현지시간)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별도 회담에서 시마네현이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이 행사에 일본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인 것에 항의하고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임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