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 홍문표, 공천 경쟁자 강승규 정조준공관위에 '尹 시계' 배포 논란 진상규명 촉구강승규 "대통령 시계는 절차에 따라 제공된 것"
-
충남 홍선·예산에서 5선에 도전하는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경쟁자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선거법 위반 논란을 지적하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홍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우는 홍성·예산군에서는 1960~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하는 많은 범법 행위들이 자행되면서 선량한 주민들이 선관위 조사를 받고 생업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에 현재 공천 신청자로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께 건의한다"며 강 전 수석을 정조준했다.홍 의원은 "그동안 수많은 언론에서 보도됐던 강모 후보에 대한 대통령 시계 배포 행위 및 식사비 경비 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공관위 차원에서 사실 여부나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했으나 현재까지도 이러한 부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난주 공관위 면접에서 강 모 후보는 대통령 시계 남발 질문에 대해 1만여 개를 뿌렸다며 면접관들도 놀랄 말을 했다"며 "강 모 후보는 지금이라도 어디에 누구한테 뿌렸다는 것인지 살포 출처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관광, 음식물 제공, 사찰 금품기부 등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는 각종 불법선거 의혹 행위에 대해 공정한 절차를 밟아 사실관계를 규명해줄 것을 공관위에 정식 요청한다"고 강조했다.홍 의원은 당 경쟁력 조사(여론조사) 과정에서 적용되는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지난 16일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에게 전달한 경선 관련 역선택 문제에 대해 답이 없다"며 "다시 한 번 명확한 방지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다만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는데 예견으로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아울러 강 전 수석의 시계 논란에 대해 "이 정도로 공천이 진전됐다면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선 사실 확인을 한 번쯤 해야 했다. 공관위도 상응하는 행동을 해야 했는데 아직도 홍성 선관위나 충남도선관위를 통해 들은 바가 없다"며 "이대로 흘러가면 잠시 넘어갈지는 몰라도 법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강 전 수석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홍 의원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간담회에는 1만 명 이상이 참석했고, 현장 간담회는 50차례 진행했다"며 "간담회 후 시계를 비롯한 기념품이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절차에 따라 제공됐다"고 주장햇다.강 전 수석은 "당의 시스템 공천으로 이기는 공천, 국민 눈높이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본인만의 사사로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