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부실한 통합결정, 부끄러운 결말"
  • ▲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서성진 기자
    ▲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서성진 기자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이준석 공동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개혁신당이 제3지대 4개 세력을 통합하겠다고 합의한 후 11일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기존에 몸을 담았던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통합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며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 부실한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통합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2월 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처리됐다"고 개탄했다.

    이낙연 대표 측은 전날 개혁신당이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총선 지휘권을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하자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등의 표현을 쓰며 격하게 반발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낙연과 김종민을 몰아내고 이준석 사당화를 완성시키겠다는 기획"이라고도 했다.

    이낙연 대표는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며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토로했다.

    그는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며 "민주당의 자랑스러웠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을 저희가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