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어려운 서대문을에서 싸워주셨으면"박진 "선민후사 정신으로 출사표 던지겠다"
  • ▲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청 주차장에서 열린 '강남구 설맞이 직거래장터'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청 주차장에서 열린 '강남구 설맞이 직거래장터'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에게 서울 서대문을 출마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도 "서대문을 출마에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헌신과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호응한 만큼 국민의힘의 강남 지역구 재배치 작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일 브리핑에서 "박 전 장관이 우리 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공관위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이 어려울 때마다 당을 위해 헌신해오셨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 오셨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내린 당의 결정을 수용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지역구 재배치는 아직 조율 중인 상황이다. 장 사무총장은은 "어제도 논의를 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을은 공관위가 현재까지 발표한 단수추천 혹은 경선지역 명단에서 제외된 '보류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공천 신청자 모집 당시부터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려 공관위가 지역구 조정에 나선 상황이다.양지 중 양지로 꼽히는 지역에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공천을 신청하면서 '용산 출신들은 꽃길만 걷는다'는 비판 여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박 전 장관은 즉시 입장문을 내고 공관위 요청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지난 주말 당으로부터 서울 격전지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번 22대 총선 서대문을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서울의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