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 개혁신당 비난에 동조"한동훈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 ▲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서성진 기자
    ▲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서성진 기자
    지난 9일 빅텐트를 구성한 제3지대 4개 정치세력 '개혁신당·새로운선택·새로운미래·원칙과 상식' (이하 개혁신당)이 13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을 위해 만든 위성정당을 비판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개혁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첫 최고위에서 거대 양당이 개혁신당 비난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같은 시기에 4개의 신당이 한꺼번에 생긴 건 기존 양당이 국민께 절망을 드렸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요즘 방송을 보면 양당의 추천 패널을 모아놓고 개혁신당에 대해 묻는 불공정하기로 작정한 방송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양당 정당 추천 인사들만 불러 신당을 말하는 방송은 국민의 정치개혁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시대 역행, 불공정 방송을 시정하라"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통합 이후 개혁신당을 향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들에 대한 분노와 기대와 우려를 잘 안다"며 "우려는 사라지고 기대는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내부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차이는 지혜롭게 관리하고 공통점은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또 양당에서 4·10 국회의원 선거에 내세운 위성정당을 '가짜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거대 양당이 앞다퉈 만드는 '떴다방'식 위성정당은 유권자 표심을 왜곡하는 표 도둑이자 국민을 표 자판기로 여기는 몰염치한 행태"라고 했다. 이어 "우리 개혁신당은 주권자를 믿고 위성정당을 포기하는 정공법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11일 첫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이번 22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정책실종'이라 정의하고 윤 정부가 국민에게 절망을 안겼다고 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의 가치와 지향점은 당명에서 드러난다"며 "정치개혁과 사회개혁, 양 갈래 측면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사법 리스크 회피에 몰두해 제1야당의 책임을 방기하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상대할 수 없다"며 "개혁신당이 가장 선명한 야당으로 우뚝 서 대안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개혁 측면의 가장 큰 줄기는 거대 양당이 표 계산 속에 방치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여러 숙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개혁신당의 물리적 결합에 회의적인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은 지향점과 정체성이 같아야 한다"며 "신당(개혁신당)이 태동한 이유는 뱃지 달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생각을 같이 모을 생각이 없는데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이 아니냐"며 개혁신당을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