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에 "尹대통령, 진솔한 생각 말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논란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견해와 관련해 "그 사안에 대한 재발 방지를 비롯해 다른 여러 사안에 대해 대통령께서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8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마치고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평가는 국민이 하고, 세세한 발언 내용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또 '(대통령의) 사과와 유감 표명이 없었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처음 답으로 갈음한다"고 에둘렀다.

'김건희 리스크가 더이상 언급될 필요가 없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한 위원장은 "리스크라는 프레임은 공감하지 않고, 저를 포함해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했다. "정치공작이 맞다"고 전제한 한 위원장은 "시계 몰카(몰래카메라)로 찍은 것을 지금까지 들고 있다가 총선쯤 터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다만 그 전후 과정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 눈높이에서 우려할 만한 점이 있었다. 그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2000장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한 위원장은 봉사활동에 앞서 연탄은행에 국민의힘 이름으로 연탄 7만1000장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빨간색 조끼와 목장갑을 착용하고 손수레를 끌며 직접 여러 가구에 연탄을 전달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선물을 드리는 예산이 있다. 6000만~7000만 원 가까이 된다"며 "앞으로 저희는 매년 그 액수를 전국 연탄봉사에 쓰겠다. 마음을 모아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