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최저 수준 찍은 증시에 문책성 인사 풀이공매도 단속·주식대여 제한·증안 기금 등 연이은 고육지책
  • ▲ ⓒ로이터 연합뉴스
    ▲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수장이 전격 교체됐다.

    지난해 말부터 멈추지 않는 중국 증시 폭락에 대한 고육지책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7일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이후이만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당위원회 서기의 후임으로 우칭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증감회는 중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자본시장을 감독 관리하고 규제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인사의 배경에 대한 보도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증시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와 관련된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있다. 

    블룸버그는 우칭 주석이 2000년 중반 증권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해 규제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 31곳을 폐업시킨 경력이 있다면서 당시 브로커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증시와 당국은 지속되는 폭락장세를 막기 위해 여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증감회는 최근 들어 악성 공매도 단속, 주식대여 추가 제한, 증시안정화 기금 등 각종 대책을 내놓으며 시장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영 투자사의 주식 매입 등 부양 조치와 더불어 전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금융 규제당국으로부터 자국 주식시장 상황에 대해 보고 받는다고 발표했다.

    국가주석의 직접적인 개입도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의 연이은 증시 폭락을 얼마나 긴급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증권 규제 당국은 주말에도 근무했으며,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은 지난 두 달 동안 자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소 12번의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달 초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3년간 증시에서 7조달러(약 9300조원)가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