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尹정권 탄생 원인 제공한 분들 책임져야"고민정 "책임 회피 생각 없다…통합의 정치 절실"
  •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상윤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상윤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정권 탄생 책임론'을 거론하자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재인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치권이 연일 공천문제로 떠들썩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가 연일 화두"라고 전제한 고 최고위원은 "2019년 7월 검찰총장 지명 발표는 대변인이었던 내가 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당시 저의 검찰총장 지명 브리핑은 국민의힘 지지자뿐만 아니라 일부 민주당 지지자에게서도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해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 최고위원은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통합의 정치, 연대의 정치가 절실한 때에 무엇이 범진보진영의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6일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 정책자문단에 참여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이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노영민·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불출마를 요구할 때 거론한 이유이기도 하다. 고 최고위원은 임 위원장이 친문계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임 전 실장도 6일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와 윤석열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