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가 트럼프여도 나와 토론하고 싶을 것"헤일리 "트럼프, 이제 남자답게 토론하는 것 동의할 때"
  • ▲ 2020 미국 대선 TV 토론. ⓒ연합뉴스
    ▲ 2020 미국 대선 TV 토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하고 싶다고 재차 요구했다.

    5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나는 즉각 토론하고 싶다"며 "나는 지금 그와 토론하고 싶다. 우리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보수 성향 라디오 매체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을 기대한다며 "10번의 토론은 어떨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방문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내가 그(트럼프)라도 나와 토론하고 싶을 것 같다"며 "그는 이 외에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비영리 민간기구인 대통령토론위원회(CPD)는 지난해 11월, 2024년 총선 토론회를 9~10월 3차례에 걸쳐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캠프는 제안된 일정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

    2020년 트럼프와 바이든은 세 번의 총선 토론에 참여하지 않고 두 번만 참여했다. 트럼프가 코로나에 걸려 한 번의 토론은 취소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와 맞붙고 있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로부터 경선 기간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때 다른 후보와 큰 지지율 격차를 이유로 토론에 불참해왔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헤일리 전 대사 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드디어 트럼프가 토론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은 감동적”이라며 "이제 트럼프가 남자답게 헤일리와 토론하는 것에 동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