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때 생겼다 사라지는 '떴다당' 난립 예상"李 통합형비례정당 제안엔 "한석 더 확보 위한 꼼수"
  • ▲ 김상훈 국민의힘 정치개혁특위 간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상훈 국민의힘 정치개혁특위 간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난색을 표하며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 채택을 압박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국민들이 알기 쉽고, 위성정당 창당 자체가 필요 없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도, 정작 당사자인 국회의원도 산식을 모르는 선거제가 무슨 혁신이냐"며 "필연적으로 페이퍼 컴퍼니인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준연동형제가 과연 혁신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본인이 한 약속을 어기며 병립형은 퇴행, 준연동형은 혁신이라고 포장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언어도단 앞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이 대표가 추진을 예고한 통합형 비례정당 이른바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일 뿐"이라며 "지난 총선에도 30개가 넘는 정당이 나타났고, 이번에도 비례 의석만을 노리고 총선 때만 생겼다 사라지는 이른바 '떴다당' 난립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민주당에 다시 한 번 지난해 협의한 바 있는 권역별 병립형을 촉구했고 민주당의 입 변화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