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2일 오전 11시쯤 북측 서해상서 수 발 포착"비행시간은 몇십 분…화살-2형보다 사거리 짧을 것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8일(현지시각)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2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8일(현지시각)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2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북한이 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현재 가용할 수 있는 핵무기 투발 수단이자 한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줄 수 있으므로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다양한 비행시험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2일) 오전 11시께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24일과 28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각각 서해상과 동해상으로, 30일에는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하는 등 지난 열흘간 네 차례에 걸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화살-2형'인지, '불화살-3-31형'인지는 현재로서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발사 지점은 평안도 내륙인 것으로 추정된다.

    군의 탐지자산이 포착한 비행시간이 몇십 분 정도인 것으로 미루어보면 사거리는 지난달 30일 발사한 화살-2형(1500~2000㎞)보다 짧은 것으로 보인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최근 발사한 순항미사일 모두 육상·해상·수중 발사가 가능한 불화살-3-31 계열 미사일로 추정했다. 

    최 소장은 "북한이 당장 신형 수상함이나 항공기, 또는 잠수함을 내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북한이 선택한 방법은 핵무기이며, 이 핵무기를 투발할 수 있는 수단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다용도 미사일인 불화살-3-31형 미사일은 여러가지 기동 패턴, 장거리 비행, 위치 정확도, 표적 인지, 발화, 다발 동시 기폭시험 등 다양한 성능시험을 거쳐야 한다며 "여러 환경(섬이 없고 육상 지형이 복잡한 동해, 섬이 많고 육상 지형이 단순한 서해)에서의 시험이 끝나야 작전배치가 가능하므로 단기간에 동·서해에서 급박하게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