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들이 朴의 좋은 정책과 업적 기억했으면"朴 "전화 주셔서 감사…명절엔 내외분이 쉬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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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2번째 생일을 맞아 축화 통화를 통해 인사를 전했다.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생신 축하드린다"며 "추운 날씨에 건강은 어떠신지" 등 안부를 건넸다.이어 "이번에 회고록을 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대구에서 북 콘서트도 여신다고 들었다"며 "회고록과 북 콘서트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님의 진심을 읽고 재임 중의 좋은 정책과 업적들을 다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전화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또한 박 전 대통령에 "요즘 시장도 다니고 현장을 찾는데 대통령님께서 국민들과 만나셨던 모습이 자주 떠오른다"며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님을 뵙고 싶어 하니 얼른 건강 회복하셔서 국민들과 많이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도 자주 연락드리고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뵐 테니 대통령님께서도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주시길 바란다"며 "새해에는 더 강하시고 기쁜 일 많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에 박 전 대통령은 "국정에 바쁘시겠지만 이번 설 명절에는 내외분께서 잘 쉬셨으면 한다"고 답하며 통화를 마쳤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한편,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각별히 예우하는 배경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경북과 전통 보수 지지층에 영향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석 달 연속 회동하는 등 박 전 대통령과의 접촉 폭을 늘려 왔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조우했다.11월 7일에는 윤 대통령이 대구시 달성군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고 12월 29일에는 윤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박 전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아 오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