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오 국군포로들과 오찬"국군포로 및 北인권 문제, 공영방송이 다뤄야"
  • ▲ 허성권 KBS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해 12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가짜뉴스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패를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허성권 KBS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해 12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가짜뉴스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패를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KBS노동조합(1노조)이 2일 정오,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10명의 '국군포로'와 오찬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통일부 ▲국군포로가족회 ▲사단법인 '따뜻한하루'도 참여해 의미 있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어느덧 90대 중반이 된 국군포로들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제공받은 '영웅의 제복'을 입고 참여해 그동안의 소회와 역사적 증언을 할 예정이다.

    수년 전부터 국내외 참전용사 후원 행사를 벌이고 있는 '따뜻한하루'는 국군포로를 위한 선물과 생계비도 전달한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대통령이 보내는 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의 외국인 가족 2명이 참석해 국군포로들과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연습했다는 후문이다.

    허성권 KBS노조위원장은 "지난 6년 동안 공영방송에서 다루지 않았던 국군포로는 물론 북한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방송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KBS가 해야 한다"며 "역사의 살아 있는 증인인 국군포로와 함께 하는 이 자리를 공영방송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노조와 국군포로가족회는 지난해 3월 14일 KBS신관 KBS노조 사무실에서 북한 인권 보도와 국제사회 관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허 위원장은 "'방송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 질서를 존중해야 하고, 국민의 기본권 옹호 및 국제 친선의 증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방송법을 바탕으로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다해 수신료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S노조는 앞으로 국군포로, 참전용사,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과 지속적인 연대를 구성해 공영방송의 가치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1953년 휴전회담 당시 유엔군사령부가 집계한 국군 실종자는 8만20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최종 인도한 국군포로는 8343명에 그쳤다. 당초 포로 수만 명을 잡았다고 선전하던 북한이 전후 복구 등에 노동력을 동원할 목적으로 그 수를 터무니없이 줄인 것이다.

    국가정보원이 2007년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기준으로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는 1770명으로 추산됐다. 생존자 560명에 사망 910명, 행방불명 300명이다. 이 시점 이후로는 정부가 파악한 생존자 현황이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