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이후 입원 사흘 만에 퇴원하며 첫 공식 입장"누구에게도 일어나선 안 될 일...수사 결과 따라 엄정히 처리"자택서 안정 취하며 치료..."국민 안전 위해 노력할 것"
  •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중학생에게 돌덩이로 습격 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 사흘 만인 27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배 의원은 사건 당시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고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배 의원은 27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퇴원하며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일로 저를 걱정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많은 분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잘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또 "힘내서 완쾌한 뒤 국민과 송파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보다 더 필사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사건에 관한 내용은 수사기관을 신뢰하며 지켜볼 것이고 면밀한 수사 뒤에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법적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 의원은 병원에서 이뤄진 피해자 방문 조사에서 경찰 측에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로비에서 중학생 A(15)군으로부터 돌로 10여 차례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이 사건으로 머리를 다쳐 봉합 수술을 받은 후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해왔다.

    경찰은 사건 직후 20여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서울강남경찰서에 전담 수사팀을 꾸려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사건 당일 해당 건물 주변을 1시간가량 배회하다 배 의원과 마주치자 "배현진 의원이 맞죠"라고 2차례 물은 뒤 무차별 공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에 들어가는 등 A군의 범행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A군의 동급생과 교사, 가족과 지인 등 주변을 상대로 A군의 평소 생활도 확인 중이다.   

    특히 경찰은 A군이 지난해 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가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범행 경위와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계획 범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광범위하게 수사를 벌여 나가고 있다"며 "A군이 미성년자인데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 순차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 의원은 당분간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안정을 취할 계획으로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공식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