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국제사회가 해결 촉구해야""오는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연대 협조" 당부
  • ▲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청사에서 나다 알 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청사에서 나다 알 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핵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를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표대행을 면담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심각한 인권 침해를 바탕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경제·민생을 희생한 군비 증강, 무리한 4대 세습 시도, 북한 내 남한 문화와 정보 확산 차단 등을 위해 사회 통제와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고 북한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올해로 우리 국민 3명이 북한에 억류된 지 10년째"라며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관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즉각적 해결을 촉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북민(탈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 있어 OHCHR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알-나시프 대표대행은 "OHCHR은 북한 인권 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 공론화를 위해 폭넓은 지역·국가를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outreach, 외연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제네바 주재 14개국 대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제네바 주재 14개국 대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김 본부장은 이날 미국과 일본, 칠레, 캐나다, 코스타리카, 호주, 뉴질랜드 등 제네바 주재 14개국 대사급 인사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한반도 정세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오는 3월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 관련 국제사회 연대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고 인권 증진을 위한 행동 변화를 견인하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제네바군축회의 등 북한이 참여하는 다자 메커니즘을 메시지 전달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 비확산 체제를 위협하므로 제네바군축회의 등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대해 규탄해 왔다"며 "인권이사회 등 제네바 소재 각종 메커니즘을 활용해 (북한 인권) 개선을 계속 촉구해 나가는 데 우리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