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제일시장 상인들과 부대찌개·코다리조림 오찬"전통시장, 문화·공간 만들고 먹거리 브랜드화 중요"'교통문제' 민생토론회선 "집무실보다 현장 힘나"
  •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나누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나누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를 보름 앞두고 경기도 대표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해 현장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은 것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의정부제일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휴전선 인근에 정착한 실향민들의 판잣집 오일장에서 유래했으며, 현재는 점포 수가 600개 넘는 대규모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윤 대통령은 생선가게, 반찬가게 등 다양한 점포를 돌며 직접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물건 가격이 참 저렴하다"며 "민생을 직접 챙기겠다. 전통시장이 잘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인들은 "추운데 고생이 많으시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와서 응원해 주셔서 더 활기차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시민들에게도 새해 인사를 건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함께 인근에서 의정부를 대표하는 음식인 부대찌개로 오찬을 함께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오찬에는 윤 대통령이 제일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코다리조림이 올랐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주차장 확충 등 전통시장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 점포 노후화 개선도 중요하다"며 전통시장의 안전을 강조했다.

    또 "전통시장이 물건 구매뿐 아니라 문화·관광의 대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에 대표 상품이나 먹거리가 생기면 그것이 브랜드화되고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게 "시장 상인들이 세계 곳곳의 우수한 시장을 방문해 배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생각해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의정부의 맛과 문화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으세요"라고 남기며 식당의 발전을 기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선 참석 시민들에게 "많은 분들이 집무실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전국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 만나는 일정이 고단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저는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직접 만나는 게 기쁘고 더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정부시청 다목적체육관에서 개최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 착공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GTX 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을 출발해 서울 청량리역, 삼성역을 지나 경기 수원시까지 86.46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광역급행철도 추진으로 국민의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 GTX C 노선을 따라 새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고 역세권에 신규 주택 부지가 공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