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서대문구 구정 비전 기자간담회 개최산학공동·청년창업연구단지, 호텔·공연장 등 조성15년 걸리는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은 10년 이내로 기간 단축
  •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6일 기자설명회에서 재개발·재건축 가이드 백서 발간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6일 기자설명회에서 재개발·재건축 가이드 백서 발간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경의선 철도 지하화로 인해 생기는 16만5000㎡ 부지에 연구단지와 호텔 등이 밀집한 '新 대학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서대문구 구정 비전'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색역에서 서울역까지 구간이 지하화되는 사업이 올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며 "우리(서대문구) 구간은 5500억원 정도 예산을 들여 지하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대문구는 신촌 연세대학교 앞을 지나는 경의선 철도가 지하화될 경우 약 16만5000㎡(5만평)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곳에 산학공동연구단지와 청년창업연구단지를 비롯, 호텔이나 공동주택·공연장·체육시설·공원·주차장 등 인프라 시설까지 조성해 청년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대문구는 지난해 1월 경의선 지하화 및 상부공간 활용방안에 대한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이 구청장은 "오는 2027년 사업 시작에 맞춰 민자유치를 통한 진행을 위해 용역을 발주했고 오는 4월 결과가 나온다"며 "민자유치를 통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도록 올해 비중을 두고서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올해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정비구역 55곳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추진위원회 구성이 주민 50% 가까이 동의를 얻어야 하고 조합은 75% 동의가 필요하다"며 "동의를 얻기 만만치 않은 일이라 초기 단계에서 주민 합의가 얼마나 잘 이뤄지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대문구는 지난해 17차례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전문가들이 직접 주민들과 조합 임원들에게 정비사업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주민들의 합의를 높이는 효과를 봤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등을 통해 5년 정도 걸리는 각종 심의를 2~3년으로 단축하고 총 12~15년 걸리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은 10년 이내로 해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이날 전국 최초로 재개발·재건축 가이드 백서를 발간했다. 한국도시정비학회 이승주 회장이 검토한 이 가이드 백서는 총 280쪽 분량으로 ▲정비사업의 이해 ▲정비사업의 현황 ▲정비사업의 문제점 ▲정비사업 조합운영 개선방안 ▲기타 부록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