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대행 용역 이중 계약…회사에 72억원 손해 끼쳐송 전 보좌관, 배임 혐의 부인했지만…경찰 "혐의 인정"
  • ▲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연합뉴스
    ▲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연합뉴스
    70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인천경찰청 반부패수사1계에 따르면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전 인천글로벌시티 대표 A씨와 분양업체 대표 B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A씨는 인천글로벌시티 대표로 재직하던 2021년 송도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추진 과정에서 분양업체 대표 B씨와 분양대행 용역사업을 이중 계약했다. 이에 회사에 72억원(세금제외 66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인천글로벌시티의 현 대표 C씨는 지난해 2월 A씨를 검찰에 고소했고, 경찰에 이 사건이 이첩됐다. C씨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선거캠프 등에서 활동했다.

    앞서 A씨는 "(용역 계약은) 간부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으로 이뤄진 당시 이사회의 경영 판단이었다"며 배임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00년대 송 전 대표의 보좌관으로 3년간 활동한 바 있으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상임감사를 거쳐 2019년 인천글로벌시티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인천글로벌시티는 재미동포들의 거주 공간을 개발하는 송도 아메리칸타운 사업을 위해 인천시가 2014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송도 아메리칸타운은 송도국제도시에 재미동포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단계는 2015년 830세대 규모로 착공해 2018년 마무리됐고, 2단계는 2020년 498세대 규모로 착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