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측에 "언제든 가능할 때 문병하겠다" 전달민주 "안정 필요해 병문안 어려워… 괜찮을 때 연락하겠다"6일 서울 상경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면회 요청도 사양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29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29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흉기 피습으로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병문안 의사를 타진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안정이 필요해 병문안이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전달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가능할 때 문병하겠다'는 뜻을 민주당에 재차 전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당 공보실을 통해 "어제 한동훈 위원장이 이 대표의 병문안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아직 안정이 필요하므로 한동안 (병문안이) 어렵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합병증의 우려도 있어 가족 이외에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한 비대위원장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쾌유를 기원한다. 언제든 가능하실 때 문병하겠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 병문안 계획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언제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 방문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꼭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 대표의) 치료 상황을 보고 그쪽 일정에 잘 맞춰보겠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 면회를 요청해왔지만 민주당은 같은 이유로 사양했다. 민주당은 5일 공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내일 일정으로 서울에 오는 차에 이재명 대표 병문안을 오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며 "이에 당 대표실은 이 대표가 회복 치료 중이라 면회가 어렵다며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마음 써 준 것에 감사의 마음"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가덕도 신공항 방문 일정 중 67세 김모 씨의 흉기로 피습 당했다. 

    흉기에 목을 찔린 이 대표는 곧바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진 후 헬기를 타고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혈관재건술을 받은 뒤 지난 3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