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전과 있어비례대표직 상실… 비례 승계는 김은희탈당 후 '개혁신당' 공동 창준위장 맡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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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있는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발표했다.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신당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어서 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용산의 국정 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허 의원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허 의원은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정치, 강성 지지층의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협박정치를 끝내겠다"고 장담했다.허 의원은 과거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으로 2006년 5월5일 벌금 100만원, 2009년 11월5일 벌금 200만원 등 2건의 처벌을 받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음주운전 등 민생 전과와 관련한 공천 기준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허 의원은 이번주 내로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직은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 코치가 승계하게 된다.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김 코치는 2020년 총선 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청년 인재로 영입됐다.허 의원의 탈당으로 이 전 대표 측근모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국민의힘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당에 합류하게 됐다.이준석 신당에서 허 의원은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과 같이 개혁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