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전과 있어비례대표직 상실… 비례 승계는 김은희탈당 후 '개혁신당' 공동 창준위장 맡기로
  •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있는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발표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신당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어서 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용산의 국정 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허 의원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정치, 강성 지지층의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협박정치를 끝내겠다"고 장담했다.

    허 의원은 과거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으로 2006년 5월5일 벌금 100만원, 2009년 11월5일 벌금 200만원 등 2건의 처벌을 받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음주운전 등 민생 전과와 관련한 공천 기준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허 의원은 이번주 내로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직은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 코치가 승계하게 된다.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김 코치는 2020년 총선 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청년 인재로 영입됐다.

    허 의원의 탈당으로 이 전 대표 측근모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국민의힘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당에 합류하게 됐다.

    이준석 신당에서 허 의원은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과 같이 개혁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